아버 베이커4P 에어텐트 세트 3차 예판 실사용 후기
이번 캠핑은 사실 여행이라기보다 아버아웃도어 베이커4P 에어텐트 세트를 드디어 피칭해보려는 일종의 의식 같은 날이었어요.
추석 전후로 3차 예판으로 받았던 텐트를 계속 모셔두기만 했다가, 더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무작정 짐을 싸 들고 강아지 누리와 함께 애견동반캠핑이 가능한 포천 유식물원 캠핑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다는데도 그냥… 가야겠다 싶더라고요.
양품인지 확인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새 텐트를 처음 치는 그 짜릿함을 놓칠 수 없죠.
저는 솔캠부터 최대 12인 가족캠까지 다 하는 캠핑러라, 적은 인원에도, 많은 인원에도 대응할 수 있는 텐트를 늘 찾고 있었는데 아버아웃도어 베이커4P 에어텐트 세트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
메인 텐트만 써도 되고, 타프랑랑 써도 되고, 인원이 늘면 타프쉘까지 연결해서 전실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이 모듈 방식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이런 ‘변신 가능’, ‘멀티’, ‘2in1’ 같은 단어에 제가 또 약하거든요.
게다가 아버아웃도어는 사후 처리도 워낙 깔끔하게 해줘서, 처음 나온 에어텐트라 걱정되던 것도 좀 누그러졌고요. 그래서 큰맘 먹고 아버 베이커4P 에어텐트 세트를 데려왔습니다.

구성부터 확인!
부자재를 보고 한 번 놀라고, 본체 크기를 보고 또 놀라고.
팩이 4개 들어있는데 이게 그냥 기본 텐트팩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된’ 팩이에요.
보통 동봉팩은 쓰레기통 직행인데, 이건 정말 쓸만해서 만족스러웠어요.
그리고 에어펌프는 디자인은 예쁜데 눌렀을 때만 공기 들어가는 방식이라 살짝 아쉬움…
하지만 저는 ‘수류탄 펌프’를 들고 왔기 때문에 해결!
본체는… 와, 큽니다.
네이처하이크 6.3이랑 거의 비슷한 크기. 안에 그라운드시트와 수리킷까지 모두 포함돼 있었어요.
에어텐트라 어쩔 수 없이 무게감이 있고 부피가 있는데, 그래도 구성은 빵빵합니다.


수리용 키트와 에어펌프

팩이 4개만 들어있는데 제대로된 팩이라 만족 보통 텐트에 같이 오는 팩들은 쓰레기라 버리게되기 마련인데 이건 제대로네!

에어텐트다보니 본체(사진 하단)가 상...당히 크네요. 네이처하이크 6.3과 거의 비슷한 크기의 본체. 안에 그라운드 시트와 에어펌프, 수리킷, 팩이 함께 들어있었어요

(이 사진이 위에서 아래로 찍다보니 본체와 타프쉘이 비슷해보이지만 본체가 더 큼.)
드디어 피칭 시작
유식물원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누리를 차 안에 따뜻하게 넣어두고 혼자 피칭모드 ON.
일단 기본 그라운드시트를 깔았는데 퀄리티가 좋아서 첫인상 굿~~~
모서리 4군데를 팩다운한 뒤 에어를 넣기 시작했어요.
수류탄 펌프를 쓰니 속도는 빨랐고, 에어가 어느 정도 차면 안에서 살짝 밀어주기만 해도 기둥이 ‘쭉’ 일어섭니다.
에어텐트라는 게 결국 무게만 감당하면 설치는 참 편하더라고요.
본체 피칭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났고, 이어서 타프와 연결하려는데…
여기서부터 고난 시작.



수류탄 펌프 진행시켜!
(수동 펌프로 진행시킬경우 5분 정도 걸린다고함)




롤업한 상태. 여기만 따로 TPU창을 달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타프와 타프스크린 연결의 난이도
아버 베이커4P 에어텐트 세트는 메인 텐트에 타프를 디귿자로 지퍼 체결하는 방식이에요.
지퍼가 매우 부드럽고 튼튼해서 연결 자체는 쉬웠는데, 문제는 타프스크린.
타프스크린은 사방을 지퍼로 둘러 연결해야 하는데, 각 지퍼 시작점을 찾는 게 은근 힘들더라고요.
날도 춥고 바람까지 엄청 불어서, 지퍼 찾다가 정신이 쏙 빠질 뻔했습니다.
게다가 메인 폴대를 먼저 세워버린 탓에 지퍼가 더 높아져서 체결이 더 힘든 상황…
다음엔 반드시 타프스크린 먼저 연결하고 폴대 세우기로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도 타프쉘의 고정 포인트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팩만 제대로 박아두면 펄럭거림 없이 안정적이었어요.
리뉴얼된 타프는 빗물 고임 방지 구조라고 하는데,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없어 이번에 들고간건 기존 버전입니다. (지금 주문하는 분들은 리뉴얼된 타프로 나가고, 기존 예판 구매자에겐 리뉴얼된 타프를 따로 보내주셨어요)

폴대 사용해 자립시키기.
메인 폴대는 230센티, 서브 폴대는 180센티로 설치해야 스크린월(타프스크린?)을 설치했을때 스커트가 들뜨지 않는다고 하여, 그대로 진행시켜!







체결시키며 깨달은 건데, 230미터 폴대를 미리 세워놨더니 높이가 높아서 지퍼 채우기가 힘들었어요ㅋㅋ 담엔 나중에 세워야 할 듯합니다다.

기본 셋팅 완료 후 내부 체험
전면은 메쉬만 열어 두고, 내부를 정리하려 했지만 체력이 이미 바닥.
그냥 침대랑 전기요 깔고 누리를 돌돌 감아 눕혔습니다.
인간은 추워도 강아지는 따뜻해야 하니까요.
타프는 블랙코팅이라 확실히 햇빛 차단이 잘 됐고, 텐트 내부는 창을 열자 햇볕이 들어오면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어두컴컴했는데 별보기창을 말아올려주었더니 햇살이 들어와 세상 밝고 따듯해지더라고요.
밤에 이 창을 통해 별을 보던 순간이 정말 좋았어요.
날이 춥고 맑아서 하늘에 별이 가득했는데, 캠핑하면서 그렇게 선명하고 큰 북두칠성은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바로 이런 순간 때문에 캠핑을 다니는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약간 엉성하지만 그래도 혼자 이걸 다 쳤다는 뿌듯함에 이리저리 찍어보았어요. 분명 카키색인데 왜 밤색이 나는 것 같지?




정리전이라 내부가 엉망이네요


내부는 직사각형 구조라 공간 손실이 없고 정말 넓어요.
성인 넷은 무리 없이 잘 수 있는 크기.
높이도 있어서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될 만큼 여유롭습니다.
캠빌 에어텐트를 예전에 고민했는데 그건 높이가 낮아서 포기했거든요.
그런데 아버 베이커4P 에어텐트는 높이가 괜찮아서 내부 활동성이 매우 좋습니다.
누리는 따뜻하게 덮어주니 처음엔 얌전히 있다가, 나중엔 더워서 이불 밖으로 나오더라고요.
사람이야 좀 추워도 버티지만 강아지는 따뜻해야 해서 안에 내내 머물렀어요.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김누리. 이 무슨 고생인가. 라는 표정.

너무 덮어주었더니 더운지 나중엔 이불 밖에 나와있던. 그래도 같이 캠핑가면 좋아한다고 느껴지는게, 산책도 매번 신나게 하고 흥분한게 눈에 보여요
게다가 소심한 우리 누리 산책하기 좋게 사람도 거의 없어서 마음놓고 산책할 수 있었어요
누리랑 산책샷 진행시켜 !ㅋㅋ
포천 유식물원 캠핑장은 내부가 나름 아기자기하게 조경이 되어있어서 정겹고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신남+호기심

장박하는 텐트들

글램핑?펜션쪽?을 걸어가는 중

처음에 이 자리에 묵으려고 하다가 화장실과 개수대가 멀어서 포기했어요
강아지가 있어서 분리불안이 걱정되기 때문이죠
누리 말고 인간인 저의 분리불안이. ㅇㅇ

이 장박텐트 옆자리도 고민하다가 역시 멀어서 패스하고

여름에 운영되는 수영장도 제법 넓었어요

신난 궁딩이.

중간 중간 개울에 다리가 있고 조형물도 있고. 오른쪽에 있는 데크에서 묵는것도 고민했는데
(진짜 자리찾아서 15분은 돌았을듯)
찬 바람이 밑에서 많이 올라올것 같고 피칭 자리가 좁을 것 같아 역시 패스했어요



피칭하는데 고생은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음) 나름 새로운 캠핑장에서 누리와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엄청 하고 싶었던 불멍은 너무 추운 날씨에 포기했지만
반사식 난로로는 텍도 없는 추위에 전실 버려두고 텐트 안에서만 있었지만
(전날까지 영상이다가 이날 포천은 영하5도로 내려갔다. 자고 일어나니 전실 테이블 위 컵에 있던 물이 얼었음)
새로운 텐트도 피칭하고, 캠핑 n년차에 세상에서 제일 크고 밝은 북두칠성과 별들도 보고 누리랑 산책을 한 네다섯번쯤(ㅠㅠ 인간은 운다)하고 나름 재미있던 솔캠이었네요
누리와 둘이 캠핑을 가면 뭔가 좀 더 밀접해지고 친밀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뭔가 내면까지 통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온전히 누리에만 집중 할 수 있어서 그런듯합니다.
내년이면 누리가 12살이 되는데, 더 늦기 전에 같이 캠핑 다니면서 추억을 쌓고 싶어요
총평
아버 베이커4P 에어텐트 세트, 첫 피칭 난이도는 예상보다 높았지만
설치 안정감, 내부 공간 넉넉함, 별보기창 감성, 모듈 조합 가능성까지 전부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믿고 사는 이유는 사후 처리였는데, 새로 리뉴얼 되어 받게 된 타프도 다음에 한 번 쳐보려 합니다. 참, 면텐트라 자고 일어나니 보송하고 결로가 없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전실에는...ㅋㅋㅋ)
가격대비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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